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 AI 도움으로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월 9만 원이 나가던 호스팅 비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6개월 운영하면서 약 54만 원을 썼는데, 정작 광고 수익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이 안 된 상태였거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을 결심했습니다.

목적지는 Hostinger(호스팅거). 월 비용은 약 5천 원. 18배 저렴해지는 이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IT 전문가가 아닙니다. 서버 이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습니다. “도메인 네임서버”, “DNS 전파”, “백업 파일 복원” 같은 용어가 등장하면 바로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AI에게 한 단계씩 물어보면서 진행하자.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백업부터 복원, DNS 변경까지 하루 안에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공개합니다.

왜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을 결심했나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클라우드웨이즈는 좋은 호스팅입니다. 속도도 빠르고, 관리도 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상황과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월 9만 원짜리 호스팅은 어느 정도 트래픽이 있고,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블로그에 어울리는 사양입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는 월 클릭수가 7회인 초기 단계였습니다. 9만 원짜리 옷을 7세 어린이에게 입혀놓은 격이었던 거죠.

호스팅 품질이 애드센스 승인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월 5천 원짜리 호스팅에서도 애드센스 승인은 똑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승인 받기 전까지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그 돈을 콘텐츠 품질 개선에 쓰는 게 맞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을 결심한 이유는 그 한 가지였습니다. 절감된 비용으로 글을 더 잘 쓰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요.

이전 전 — AI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

이전을 결심한 다음 날 아침, 저는 클로드(Claude)를 켜고 가장 먼저 이렇게 물었습니다.

“나는 클라우드웨이즈에서 워드프레스를 운영 중이야. 지금 Hostinger로 이전하려고 해. 기술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 따라할 수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알려줘. 한 단계씩 물어볼게.”

AI는 전체 흐름을 8단계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백업, 새 호스팅 가입, 워드프레스 설치, 백업 복원, DNS 변경, 정상 작동 확인, 기존 서버 삭제, 마무리 점검. 이 순서를 알고 나니까 막연했던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막막함의 정체는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순서를 알고 나면, 각 단계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오전 9시 — 백업부터 시작

백업 작업이 진행되어 .wpress 파일이 만들어지는 순간

첫 번째 단계는 워드프레스 전체 백업이었습니다.

AI가 추천해 준 방법은 All-in-One WP Migration이라는 플러그인이었습니다. 무료 버전이고, 글·이미지·테마·설정·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하나의 파일로 묶어주는 도구입니다.

설치는 간단했습니다.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에서 “플러그인 → 새로 추가”를 누르고, 검색창에 플러그인 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설치 후 활성화를 누르고, “내보내기” 메뉴로 가서 “파일로 내보내기”를 클릭했습니다.

몇 분 기다리니까 .wpress 확장자의 백업 파일이 생성됐습니다.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서 제 컴퓨터에 저장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입니다. 백업 파일은 반드시 컴퓨터에 저장하시고, 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절대 삭제하지 마세요. 새 호스팅에서 복원이 정상적으로 되기 전까지 이 파일이 블로그의 유일한 백업입니다. 저는 USB에도 한 번 더 복사해 두었습니다. 만에 하나를 대비한 거죠.

오전 10시 — Hostinger 가입과 워드프레스 설치

백업이 끝나고 Hostinger 사이트에 접속해서 호스팅 플랜을 결제했습니다. Premium 플랜으로 골랐고, 결제 후 관리자 페이지(hPanel)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도 AI에게 물었습니다.

“Hostinger 결제했어. 이제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해?”

AI가 알려준 경로대로 따라가니까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 메뉴가 나왔습니다.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설치” 버튼을 누르니까, 약 3분 만에 새로운 워드프레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하나 신기했던 점이 있습니다. 새로 만든 워드프레스는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글도 없고, 이미지도 없고, 테마도 기본 테마입니다. 마치 새 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이제 백업 파일로 가구를 옮겨오는 작업이 남은 거죠.

오전 11시 — 백업 파일 복원

이 단계가 가장 떨렸습니다.

새 워드프레스에 같은 플러그인(All-in-One WP Migration)을 다시 설치하고, 이번에는 “가져오기” 메뉴로 들어갔습니다. 저장해 둔 .wpress 파일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시도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료 버전은 가져오기 용량 제한(약 256MB)이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제 백업 파일이 그것보다 컸던 거죠.

당황해서 AI에게 물어봤습니다.

“백업 파일 가져오기에서 용량 초과 오류가 떴어. 어떻게 해야 해?”

AI가 세 가지 해결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무료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wp-config.php 파일에 코드 추가)과 유료 확장 플러그인 구매(약 $69), 그리고 다른 플러그인으로 바꾸는 방법까지요.

저는 첫 번째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AI가 알려준 코드를 그대로 복사해서 Hostinger의 파일 관리자에서 wp-config.php 파일에 추가했습니다. 다시 가져오기를 시도하니까, 이번엔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여기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이전 과정에서는 반드시 한두 번 막힙니다. 모든 게 매끄럽게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막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AI에게 정확히 무슨 오류가 떴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복원이 끝나자 새 워드프레스에 제 모든 글, 이미지, 카테고리, 테마 설정이 그대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6개월간 쌓아온 콘텐츠가 단 몇 분 만에 새 집으로 이사한 셈입니다.

오후 1시 — DNS 변경, 가장 떨렸던 순간

점심을 먹고 가장 중요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메인을 새 호스팅으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제 도메인 wolgbbuja.com을 클라우드웨이즈가 아닌 Hostinger로 가리키게 해야 했습니다. 이걸 “네임서버 변경”이라고 합니다.

Hostinger 관리자 페이지에서 새 네임서버 주소 두 개를 확인하고, 도메인을 구매한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네임서버 항목을 그 주소로 바꿨습니다. 저장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잘못 누르면 블로그가 사라지는 거 아닌가?”

이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다시 AI에게 확인했습니다.

“네임서버 변경하고 저장 눌렀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블로그가 안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해?”

AI의 답은 안심이 됐습니다. DNS 전파라는 게 있어서, 네임서버 변경이 실제로 반영되기까지 최대 48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사이트가 간헐적으로 보였다 안 보였다 할 수 있는데, 그건 정상이라고요. 보통 2~4시간 안에 반영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는 약 3시간 만에 새 호스팅으로 완전히 연결됐습니다.

오후 5시 — 정상 작동 확인

저녁이 되어서 wolgbbuja.com에 접속해 봤습니다.

화면에 익숙한 제 블로그가 떴습니다. 글도 그대로, 이미지도 그대로, 카테고리도 그대로. 다른 점은 단 하나, 이제 이 블로그가 월 5천 원짜리 호스팅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인 항목들을 하나씩 점검했습니다.

첫째, 모든 글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둘째, 관리자 페이지(wp-admin) 로그인이 되는지. 셋째, https:// 보안 연결이 작동하는지(SSL 인증서). 넷째,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표시되는지. 다섯째, 메뉴와 링크가 정상 작동하는지.

다섯 가지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이전 성공이었습니다.

오후 6시 — 클라우드웨이즈 서버 삭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게 빠지면 비용 절감이 안 됩니다.

새 호스팅에서 모든 게 정상이라는 걸 충분히 확인한 후, 클라우드웨이즈 대시보드에 로그인했습니다. 서버 메뉴에서 해당 서버를 선택하고, “Delete Server” 버튼을 눌렀습니다.

확인 메시지에 서버 이름을 입력하고 삭제를 확정했습니다. 이 순간, 매달 빠져나가던 9만 원이 멈췄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존 서버 삭제는 정말 마지막에 해야 합니다. 새 호스팅이 완전히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삭제하지 마세요. 한 번 삭제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 AI와 함께한다면 무섭지 않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났습니다. 딱 9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직접 손으로 한 작업은 합쳐서 2시간 정도였고, 나머지는 백업 진행을 기다리거나 DNS 전파를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작업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AI 덕분입니다. 단계별로 막힐 때마다 AI에게 물어봤고, 오류 메시지가 뜨면 그대로 복사해서 AI에게 보여줬습니다. AI가 답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옆에 IT 잘 아는 동생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고, 같은 질문을 열 번 해도 짜증을 내지 않는 동생요.

이전을 마치고 깨달은 것

이번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을 통해 세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비용은 줄이고 품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월 9만 원이 월 5천 원으로 줄었으니, 1년이면 약 100만 원 절감입니다. 이 돈을 콘텐츠 품질 개선에 쓰는 게 훨씬 똑똑한 투자입니다.

둘째, 기술적 두려움의 90%는 막연함에서 옵니다. 순서만 알면 각 단계는 단순합니다. AI는 그 순서를 잘 알려주고, 막힌 곳에서 길을 안내해 줍니다.

셋째, 완벽하게 매끄러운 이전은 없습니다. 저도 중간에 용량 초과 오류를 한 번 만났습니다. 중요한 건 막혔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것, 그리고 AI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혹시 호스팅 비용이 부담스러우신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한번 해보세요. 저도 했습니다. AI라는 든든한 동행이 있다면, 워드프레스 호스팅 이전은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는 작업입니다.

오늘 절약된 돈은 내일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쓰입니다. 그게 진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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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inger를 직접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Hostinger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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