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구글이 보내온 애드센스 거절 메일에 적혀 있던 문장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 솔직히 억울했습니다. 몇 달 동안 글을 쓰고, 서버 비용을 내면서 운영해 왔는데, 구글은 제 블로그를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블로그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니까, 구글 말이 맞았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애드센스 거절을 당한 제 블로그의 실제 문제점 5가지를 솔직하게 공개합니다. 같은 이유로 거절당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애드센스 거절 당시 제 블로그 상태
먼저 거절 당시 블로그 상태를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발행된 글은 19편이었습니다. 월간 클릭수는 7회. 한 달에 사람이 7번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사실상 아무도 읽지 않는 블로그였습니다. 서버 비용은 월 약 9만 원. 6개월간 총 약 54만 원을 지출했지만 광고 수익은 0원이었습니다.
구글이 보내온 거절 사유는 딱 한 줄이었습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Low Value Content).”
이 한 줄만으로는 뭘 고쳐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보며 원인을 찾았습니다. AI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제 블로그 URL을 AI에게 보여주면서 “왜 애드센스가 거절됐을지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발견한 문제가 5가지였습니다.
문제 1 — 모든 글에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이게 가장 치명적이었습니다.
블로그 메인 페이지를 열면, 글 목록이 나옵니다. 보통 블로그 글에는 썸네일 이미지가 붙어 있잖아요. 제 블로그는 모든 글의 썸네일이 회색 빈 박스였습니다. 이미지를 하나도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미지가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구글 입장에서 보면, 이미지가 없는 블로그는 “콘텐츠 완성도가 낮은 사이트”로 판단됩니다. 이미지는 글의 가독성을 높이고, 독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전부 빠져 있으니 구글이 “가치 없다”고 본 거죠.
문제 2 — AI가 쓴 티가 나는 콘텐츠였습니다
블로그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솔직히 부끄러웠습니다.
거의 모든 글에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도입부에 허구의 인물이 등장하고, 표로 비교하고, 마지막에 시뮬레이션을 넣는 구성. “남들이 모르는 꿀팁”이라는 표현이 반복되고, “5살 아이도 이해하는 설명”이라는 문구가 여러 글에 나왔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AI가 쓴 글의 패턴입니다.
구글이 AI 글 자체를 금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글을 사람이 검토하고 편집해서 가치를 추가한 흔적이 보여야 합니다. 제 글에는 그 흔적이 없었습니다. AI가 쓴 글을 거의 그대로 올린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 3 — 콘텐츠 방향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두 종류의 글이 섞여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매 소설 시리즈였습니다. “박민철”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경매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6편에 걸쳐 연재한 것이었습니다. 픽션입니다.
다른 하나는 재테크 정보글이었습니다. ISA 계좌, ETF 투자, 연금저축 같은 주제의 정보성 글이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 보면, 이 블로그가 뭘 하는 곳인지 파악이 안 됩니다. 소설을 쓰는 블로그인가요, 재테크 정보를 주는 블로그인가요? 블로그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면 구글은 신뢰도를 낮게 평가합니다.
문제 4 — 사이트 제목이 미완성이었습니다
브라우저 탭에 보이는 사이트 제목이 “wolgbbuja.com -“이었습니다. 뒤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 워드프레스를 처음 설치하면 나오는 기본 설정 그대로 방치한 겁니다.
이건 사소해 보이지만 구글에게는 “이 사이트 운영자는 기본 설정조차 완료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사이트 이름, 태그라인, 파비콘 같은 기본 요소가 비어 있으면 구글은 해당 사이트를 미완성 상태로 판단합니다.
문제 5 — 월 트래픽 7회의 의미
한 달에 7명이 들어왔다는 건, 구글이 제 블로그의 글들을 검색 상위에 노출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증거입니다.
트래픽이 낮은 것 자체가 거절 사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트래픽이 극단적으로 낮으면 구글이 “이 사이트의 콘텐츠에 검색 수요가 없다”고 해석합니다. 글의 주제가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 키워드를 다루고 있거나, 글의 품질이 검색 상위에 올릴 만큼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제 경우에는 두 가지 다 해당됐습니다. 경매 소설은 검색 수요가 없는 주제였고, 재테크 정보글은 이미 더 잘 쓴 글이 인터넷에 넘쳐났습니다.
애드센스 거절 후 제가 바꾼 것들
이 5가지 문제를 파악한 뒤, 블로그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했습니다.
첫째, 사이트 제목을 “월급부자”로 완성했습니다. 태그라인도 만들었습니다. 브라우저 탭에 “월급부자”가 제대로 표시되도록 워드프레스 설정을 수정했습니다.
둘째, 카테고리를 재편했습니다. “부동산 수익화”와 “AI 수익화” 두 축으로 정리했습니다. “월급부자”라는 우산 아래 경매와 AI라는 두 주제를 묶는 구조입니다. 경매는 “자산으로 돈 버는 법”이고 AI는 “콘텐츠로 돈 버는 법”이니까, 둘 다 “월급 외 수입 만들기”라는 하나의 방향입니다.
셋째, 경매 픽션 시리즈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대신 제가 실제로 경매를 경험한 이야기를 1인칭으로 새로 썼습니다. “박민철”이라는 가상 인물 대신, 제카리누인 제가 직접 법원에 갔던 이야기를 쓴 겁니다.
넷째, 모든 신규 글에 대표 이미지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캔바(Canva) 무료 버전으로 썸네일을 만들었습니다.
다섯째, AI 초안을 그대로 올리지 않고 편집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AI가 쓴 글에 제 경험을 추가하고, AI스러운 표현을 걸러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여섯째, 월 9만 원짜리 클라우드웨이즈 호스팅을 월 5천 원짜리 Hostinger로 이전했습니다. 호스팅 품질은 애드센스 승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절감한 비용을 콘텐츠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재신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애드센스 재신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재정비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18편이 발행되어 있고, 목표인 30편까지 12편이 남아 있습니다. 기존 글 중 이미지가 없는 글들도 아직 보완이 필요합니다.
재신청을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재신청하면 또 거절당할 겁니다. 같은 사유로 반복 거절되면 재신청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30편 달성 + 기존 글 이미지 보완 + 필수 페이지 정비가 끝난 뒤에 재신청하려고 합니다.
애드센스 거절, 지금 돌아보면
거절당했을 때는 속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거절이 가장 중요한 피드백이었습니다.
구글이 “가치 없는 콘텐츠”라고 한 건, “당신의 블로그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으니 고쳐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신호를 받아들이고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본 것이, 결국 지금의 재정비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애드센스 거절을 경험한 뒤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거절 사유를 표면적으로 읽지 마세요. “가치 없는 콘텐츠”라는 한 줄 뒤에는 여러 가지 구체적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이미지 없음, AI 문체, 주제 혼재, 기본 설정 미완료, 트래픽 부족 등. 하나하나 들여다봐야 진짜 원인이 보입니다.
둘째, 호스팅 품질은 승인과 무관합니다. 월 5천 원짜리 호스팅에서도 애드센스 승인은 받을 수 있습니다. 비싼 호스팅에 돈 쓸 바에는, 그 돈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훨씬 낫습니다.
셋째, AI로 글을 쓰되, AI 글 그대로 올리면 안 됩니다. AI는 빠르게 초안을 만들어주는 비서이지, 저자가 아닙니다. 반드시 내 경험을 추가하고, AI스러운 표현을 걸러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구글이 인정하는 “가치 있는 콘텐츠”가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께
혹시 저처럼 애드센스 거절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거절은 끝이 아니라 피드백입니다.
제 블로그도 한때 회색 빈 박스투성이에, AI가 쓴 글을 그대로 올리고, 사이트 제목조차 비어 있던 블로그였습니다. 지금은 하나씩 고치고 있습니다. 아직 재신청 전이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거절 전보다 블로그가 훨씬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거절당한 블로그를 들여다보세요. 이미지는 있는지, AI 문체가 반복되고 있지 않은지, 블로그의 정체성이 명확한지, 기본 설정은 완료됐는지. 하나씩 고쳐 나가면 됩니다.
저도 그 길 위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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