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리즈 1-1] 45세 박민철, 절벽 앞에서 경매를 만나다

EP1. 절벽 앞에서 경매를 만나다 – 45세 박철민의 부동산 경매 도전기
본 이야기는 실제 경매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으로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이 아님니다.

EP1. 절벽 앞에서 경매를 만나다

📍 2024년 1월, 경기도 안산.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 인근, 15번 국도변에 위치한 4층짜리 다세대 빌라.

1996년에 지어진 이 건물의 3층에 박철민(45세) 가족이 살고 있었다.

전용 15평. 방 2개에 화장실 1개.

보증금 1,500만원, 월세 55만원.

28년 된 건물은 곳곳이 낡았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웠다. 3층까지 짐을 들고 오르는 계단은 이제 지겹기까지 했다.

“아빠, 물 또 새요!”

일요일 아침, 아들 준호(초3)가 화장실에서 소리쳤다.

수도꼭지가 또 고장 났다. 지난주에도 고쳤는데.

“집주인한테 연락해야겠어.”

아내 수진(43세)이 한숨을 쉬었다.

“월세가 밀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관리를 안 하는지…”

작은방에서는 딸 지은(고2)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었다. 아니, 공부하려고 하고 있었다.

방은 좁았다. 책상 하나, 옷장 하나, 침대 하나면 끝이었다.

큰방은 더 복잡했다. 부부 침대에 준호 이불까지. 초등학생 아들이 아직 부모님 방에서 잤다.

“언제쯤… 우리 집이 생길까.”

철민은 창밖을 바라봤다. 낡은 빌라들이 빼곡했다.

20년. 2004년 첫 직장에 들어온 이후 20년간 한 번도 집 한 채 없이 월세만 살았다.

그래도 성실하게 일했다.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중견기업에서 20년. 이제 과장이 되었고, 연봉은 5,200만원(세전)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집값은 더 빨리 올랐다.

🚨 2024년 1월 15일 (수요일)

오후 2시 43분

“띠링-”

철민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보낸 사람: 인사부 김대리]
“박철민 과장님, 내일(16일) 오전 10시 인사팀 면담 요청드립니다.”

철민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요즘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 이야기가 돌았다.

‘그는 아니겠지. 20년이나 다녔는데.’

하지만 불안했다.

1월 16일 (목요일), 오전 10시

인사팀 회의실.

인사팀장이 서류를 펼쳤다.

“박 과장님, 어렵게 말씀드립니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철민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명예퇴직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20년.

45세.

구조조정.

“퇴직금은 약 7,700만원 정도 됩니다. 2월 말까지 업무 인수인계 부탁드립니다.”

철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날 밤, 안산 빌라 3층

“여보…”

수진은 눈물을 참았다.

“괜찮아. 뭐라도 하면 되지.”

철민은 억지로 웃었다. 하지만 속은 타들어 갔다.

’45세. 누가 날 써주나.’

통장을 확인했다.

적금 두 개: 1,340만원.
월세 보증금: 3,000만원.
퇴직금: 7,700만원.

합쳐봐야 1억 2천만원.

‘이걸로 뭘 할 수 있지?’

서울 집값은 최소 5억. 경기도도 3억은 넘었다.

‘평생 월세구나.’

그날 밤, 철민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 유튜브에서 본 한 영상

1월 17일 (금요일), 새벽 2시

잠이 안 와서 유튜브를 켰다.

추천 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월급쟁이도 경매로 그의 집 마련했습니다 | 2주 공부로 2억 아파트 낙찰”

‘경매?’

철민은 영상을 클릭했다.

40대 직장인이 경매로 아파트를 샀다는 이야기였다. 시세보다 30% 싸게.

“저도 돈 없었습니다. 하지만 2주 공부하고 경매 도전했습니다.”

철민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경매… 그도 할 수 있을까?’

다음 영상, 또 다음 영상을 봤다.

새벽 5시가 되었다.

철민은 결심했다.

“해보자. 마지막 기회다.”

📚 2주간의 미친 공부

1월 18일 ~ 1월 30일

철민은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공부했다.

1주차: 기초 다지기

  • 유튜브 강의 (출퇴근 시간)
  • 경매 용어 암기 (감정가, 낙찰, 명도, 권리분석)
  • 법원 경매 사이트 가입
  • 네이버 카페 가입 (경매 정보방)

2주차: 실전 분석

  • 실제 물건 10개 권리분석
  • 등기부등본 보는 법 연습
  • 물건명세서, 현황조사서 읽기
  • 낙찰가 계산, 자금 계획

주말에는 하루 종일 공부했다.

수진이 걱정했다.

“여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이게 마지막 기회야.”

🏠 1월 31일, 운명의 물건 발견

저녁 10시.

철민은 법원 경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있었다.

‘서울 금천구… 아파트… 재건축…’

그때, 한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물건 정보
– 위치: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 아파트: ○○아파트 105동 1502호
– 평수: 전용 25평
– 감정가: 3억 3천만원
– 최저가: 2억 2,400만원 (1차 유찰)
– 입찰일: 2024년 2월 7일 (금요일)
– 특이사항: 재건축 조합 설립 완료

철민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안산에서 30분 거리!’

등기부등본을 떼어봤다. 근저당 1개, 깔끔했다.

물건명세서를 확인했다. 비어있음, 점유자 없음.

현황조사서를 읽었다. 명도 어렵지 않을 것 같음.

‘이거다!’

💰 자금 계산

철민은 노트에 적었다.

입찰 계획

최저가: 2억 2,400만원
목표가: 2억 6,500만원 (시세의 75%)

필요 금액:
– 입찰 보증금: 2,240만원 (10%)
– 잔금: 2억 860만원
– 취득세: 1,060만원
– 법무사: 150만원
– 명도: 100만원
– 기타: 500만원
━━━━━━━━━━━━━━
총 필요: 약 2억 5,000만원

보유 자금:
– 퇴직금: 7,700만원
– 적금: 1,340만원
– 보증금: 3,000만원
– 대출 가능: 1억 5천만원 (예상)
━━━━━━━━━━━━━━
합계: 약 2억 7,040만원

여유: 약 2,000만원

“…될 것 같은데?”

철민은 떨리는 손으로 입찰 신청서를 작성했다.

🎯 2월 7일, 입찰 당일

오전 8시

철민은 일찍 일어났다. 어젯밤 한숨도 못 잤다.

“아빠, 화이팅!”

지은이가 응원했다.

“아빠 힘내!”

준호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전 9시 30분

법원 경매계.

철민은 입찰표를 받았다. 손이 떨렸다.

‘2억 6,500만원.’

0이 하나라도 틀리면 무효다. 조심스럽게 적었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 보증금 계좌번호.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오전 9시 55분

입찰 마감 5분 전.

철민은 봉투에 입찰표를 넣고 입찰함에 넣었다.

‘이제 하늘에 맡긴다.’

오전 10시 10분

개찰.

경매계 직원이 봉투들을 열기 시작했다.

“1번, 2억 2,500만원.”
“2번, 2억 2,800만원.”
“3번, 2억 6,500만원.”

철민의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4번, 2억 2,900만원.”
“5번, 2억 2,600만원.”

잠시 침묵.

“최고가매수인, 3번!”

철민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축하합니다. 3번 입찰자님, 최고가매수인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났다.

‘됐다… 정말 됐다!’

📞 가족에게 전화

법원을 나서자마자 철민은 수진에게 전화했다.

“여보!”
“응? 어떻게 됐어?”
“됐어! 낙찰됐어!”
“정말? 정말??”

수진의 목소리가 떨렸다.

“응, 2억 6,500만원에!”
“여보… 고생했어. 진짜 고생 많았어.”

전화기 너머로 수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울지 마. 이제 시작이야. 한 달 안에 잔금 마련해야 해.”
“그래… 우리 할 수 있어. 같이 하자.”

⚠️ 하지만 시련은 이제부터

기쁨도 잠시.

철민은 계산기를 두드렸다.

낙찰가: 2억 6,500만원
보증금: 2,650만원
잔금: 2억 3,850만원

+ 취득세: 1,060만원
+ 법무사: 150만원
+ 명도: 100만원
━━━━━━━━━━━━━━
필요: 약 2억 1,964만원

대출: 1억 5천만원 (예상)
퇴직금: 7,700만원
━━━━━━━━━━━━━━
= 2억 2,700만원

“…아슬아슬하네.”

철민은 긴장했다.

‘은행 대출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잔금 납부일: 3월 7일. 딱 한 달 후.

“한 달 안에 모든 걸 해결해야 해.”

철민은 각오를 다졌다.

💡 실전 팁 1: 경매 공부는 2주면 충분하다

경매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기초는 2주면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 1주차: 용어와 절차 이해 (유튜브 강의 추천)
  • 2주차: 실제 물건 10개 이상 분석 연습
  • 핵심: 권리분석(등기부등본 읽기)에 집중

철민처럼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투자하면 충분합니다.

💡 실전 팁 2: 첫 경매는 아파트로

초보자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

  • 아파트: 권리관계 단순, 시세 파악 쉬움
  • 유찰 1~2회: 경쟁 적고 가격 저렴
  • 비어있는 집: 명도 쉬움
  • 30분 이내 거리: 현장 확인 편리

피해야 할 것: 빌라, 상가, 토지, 법정지상권, 유치권

💡 실전 팁 3: 입찰가 전략

철민의 전략: 시세의 75%로 입찰

  • 너무 낮으면: 유찰 (시간 낭비)
  • 너무 높으면: 수익 없음
  • 적정선: 시세의 70~80%
  • 유찰 많으면: 최저가도 OK
  • 인기 물건이면: 시세의 80%

욕심 부리지 말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 45세 박철민의 부동산 경매 도전기 – 시즌1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